태터앤미디어정윤호입니다.

태터앤미디어 파트너 블로그 Umentia의 운영자 Rokea (이철우)님이 쓰신 "나를 위한 심리학"을 소개합니다.

더 많은 분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태터앤미디어 파트너분들이 배너 게재를 통해 품앗이해주시고 계십니다. :) (품앗이 프로젝트란?)


저자 및 책 소개

저자 Rokea님께 물었습니다.

(정본좌 :회사 내에서 저의 별명입니다.) 블로그 운영을 시작하실 때는 목적이 있으셨을텐데요. 어떤 목적을 가지고 블로그를 시작하셨나요?

유 멘시아에서는 기본적으로 사람의 마음과 그와 관련된 사회심리현상에 관하여 이야기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사회심리학을 베이스로 깔고 있지만, 다루어지는 주제는 학문적인 것에 국한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마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되는 사회심리적인 현상이라면 그것이 좋든 나쁘든 가리지 않고 다룰 예정입니다. For Beautiful Mental Life라는 이 블로그의 모토처럼 우리들의 마음을 아름답게 할 수 있는 주제라면 무엇이든지 다룹니다.

역시 박사님이시라 뭔가 포스가 느껴집니다.

(정본좌) 직접 운영을 하시고 나서 블로그를 통해 얻고 계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블 로그를 방문해주셨던 분들께서 심리학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는 댓글을 남겨주실 때는 블로그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딱딱하게만 여겨지는 심리학에 흥미를 갖는 것은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 한 블로그에 실연과 자살에 관한 글을 올린 이후로 수많은 메일을 받고 있습니다. 메일을 읽으면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분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을 수 있는 글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게 된 것은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 소개

사회심리학 박사 이철우

서 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 광고ㆍ디자인 전문지 편집장으로 활동했다. 1989년 일본으로 유학, 동경대학교에서 브랜드 지향에 관한 연구로 사회심리학 석사학위를, 1995년 인간의 가치관에 관한 연구로 사회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방송광고공사 광고연구소와 여의도연구소에서 연구위원을 지냈다. 지금은 사회심리를 대중적으로 풀어내는 저술 작업을 하는 한편, 칼럼과 블로그(http://umentia.com)를 통해 사회심리학을 일반인에게 소개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인간관계가 행복해지는 나를 위한 심리학》 외에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심리의 법칙》, 《세상을 움직이는 착각의 법칙》 등이 있다.


나를 위한 심리학 속으로


셀프 핸디캐핑, 스스로 목을 조르는 행동

회사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프로젝트의 성격상 까다로운 최신 컴퓨터 프로그램을 모두가 숙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컴퓨터에 능숙한 젊은 팀원들은 새로운 프로그램과 지식을 익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며 좋아했다.

문 제는 이번 프로젝트의 팀장을 맡은 컴맹인 부장이다. 강습회 전날. 부장은 친한 친구들을 불러 술판을 벌여 만취하였고 이튿날 강습회에는 술이 덜 깬 상태로 등장해 “10년 만에 친구한테 연락이 와서,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셨다네. 아직 술이 전혀 안 깼는데, 강습 제대로 받을 수 있으려나”라고 말한다.

강습회가 끝나고 실시된 시험에서 부장은 역시나 낙제점을 기록했다. 부장이 낙제점을 받은 이유가 능력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숙취 탓에 일시적으로 학습 능력이 떨어져서인지 모호해진 것이다.

부장이 폭음을 한 노림수가 거기에 있다. 미리 술이라는 핸디캡을 마련해 두었기 때문에 부장은 자신에 대한 평가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젊은 직원들 못지않은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을 경우에는 불리한 조건인데도 성공했다는 점에서 부장의 능력이 더 높게 평가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불리한 조건을 스스로 만들어두면 실패했을 때나 성공했을 때나 자기에게 유리한 평가를 끌어낼 수 있다.

부 장이 벌인 폭음처럼 스스로 목을 죄는 자멸적인 행동을 사회심리학에서는 ‘셀프 핸디캐핑’이라고 부른다. 스스로에게 핸디캡을 준다는 의미이다. 셀프 핸디캐핑이란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불확실한 경우, 수행을 방해할 불리한 조건을 스스로 만들어내어 그 불리한 조건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장하는 것을 말한다.

셀프 핸디캐핑은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다. 중요한 시험이 있는 날 등교하자마자 “어제는 너무 더워서 한숨도 못 잤네”라고 말하는 학생들이 흔히 있다. 이것도 셀프 핸디캐핑이다. 성적이 나빠도 머리가 나빠서인지, 아니면 그 전날 잠을 못 자서 정신이 몽롱했기 때문에 그런 것인지 알 수 없도록 미리 방패막이를 해두는 것이다. 여기서도 만약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잠도 못 잤다면서 그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다니 대단한데”라는 할증된 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


거울을 자주 보는 습관을 들여라

저자는 우리나라와 같이 아직은 유교적 전통이 강한 풍토에서라면 공적 자기의식이 높다는 것은 사회생활을 영위해나가는 데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문제는 공적 자기의식이 너무 낮은 사람이다. 이러한 사람은 다른 사람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가 생각한 대로 행동하기 때문에 주위에 폐를 끼치기 쉽다. 또한 직장에서도 자기 멋대로 행동함으로써 분위기를 망치고 인화를 해친다. 너무 자기중심적이다 보니 벌어지는 결과다. 따라서 일상생활이나 인간관계 면에서 의식적으로라도 공적 자기의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 다행히 자기의식의 경우에는 간단한 도구들을 이용하여 일시적으로나마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거울, 카메라를 이용하는 것이다.

카 메라가 자기를 향하면 왜 갑자기 어색해지는 것일까? 대개 카메라를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자기를 의식했기 때문이다. 갑자기 자기를 의식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자기의 ‘모습’을 의식하게 되어 표정이 굳어지고 만다. 카메라가 자신을 향하면,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거나 주위를 돌아보는 등 바깥으로 쏠렸던 주의가 갑자기 자기에게 쏠린다. 그 결과 자기를 의식하여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신경을 쓰게 된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표정이 어색해지고 마는 것이다.

이처럼 바깥으로 쏠렸던 주의가 무엇에 의해 자기에게 돌아와 자기를 대상시하는 현상을 ‘자기 포커스’라고 한다.

무 심코 전자상가를 돌아다니다 모니터에 비친 자기 모습에 흠칫하는 것도 자기 포커스 때문이다. 아이들은 화면에 나온 자기 모습을 신기해하며 그 앞을 떠나지 못하지만 어른들은 다르다. 어른들은 모니터에 비친 자기 모습을 제대로 쳐다보지 않는다. 아니 쳐다보지 못한다. 그것은 모니터에 비친 모습과 평소 생각하는 자기 모습이 달라 순간적으로 불쾌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사람들은 모니터에 비친 모습보다 실제 모습이 더 멋지다고 생각한다.

거울이 자기 포커스를 일으킨다는 데 착안해 자살 사건을 방지한 일본의 역이 있다. 홋카이도 삿포로 시의 오오케 역은 개설 이래 51명의 투신자살자가 발생해 골머리를 앓았다. 대책 마련에 부심하던 오오케 역에서는 사람 전신 크기의 거울을 역구내 네 군데에 설치했다. 그러자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역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거동이 수상해 보이는 사람도 거울을 들여다보면 마음을 다시 먹는 듯했다고 한다. 이것은 자살을 시도하려던 사람이 문득 거울을 보게 되면서, 자살은 좋지 않다는 평소의 가치관을 떠올린 결과이다.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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